구례군 산동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1,732m). 지리산에서 천왕봉과 함께 대표적인 봉우리로서, 삼도봉, 노고단, 토끼봉, 명선봉 등을 거느리고 있다. 산의 동사면 기슭에 뱀사골이 남북으로 걸쳐져 있으며, 산에서 흘러나간 지류들은 만수천으로 이어진다. 『해동지도』(운봉)의 맨 아래에 반야봉이 표시되었고, 그 오른편에는 지리산이 강조되어 크게 그려져 있다. 『대동여지도』(18첩 4면)에는 천왕봉과 함께 지리산의 서쪽을 대표하는 봉우리로 반야봉이 표기되어 있다. 산의 지명은 불교에서 지혜를 뜻하는 말인 반야(般若)에서 유래되었다. 지리산에 사찰이 입지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